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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귀족들이 즐겨하던 고급스포츠로 매사냥이 있는데, 이는 매를 날려보내 매가 토끼나 꿩 같은 작은 짐승들을 탁 잡아채 오는 매를 이용한 사냥방식인 것이다. 이 사냥용 매는 새끼일때부터 훈련하며 길러야 하기 때문에 귀할수밖에 없고 그런고로 굉장히 비쌌다. 그래서 매 주인은 자신의 매에 자기이름을 쓴 하얀 깃털을 매달아두었다. 매 주인이 자신의 매에게 소위 이름표를 붙인 것이다. 이 이름표를 무엇이라고 하는지 묻는 질문에 '글쎄, 처음 듣는 이야기이네'라고 생각했는데, 답을 듣고 '아, 정말. 몰랐네'하고 자신의 무지를 탓할수밖에 없다. 답은 '시치미'이다.
궁금해서 시치미의 사전적인 뜻을 찾아보니 다음의 두가지 뜻으로 쓰인다.
1)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속에다 매어둔 네모꼴의 뿔
2)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이다.
그런데, 그당시 매가 비싸니까 어떤 사람들은 시치미를 떼어내고 마치 그매가 자기 것인 양 했다는 것이다. 즉 시치미를 떼고도 모른 척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시치미 떼지 말라는 말이 유래된 것이다.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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