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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충성스런 신하가 임금에게 간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말했다. 이를 간군오의라 함.
1. 휼간(譎諫) : 넌저시 돌려서 간하는 것
2. 장간(戇諫) : 꾸밈없이 솔직하게 간하는 것
* 어리석을 장,어리석을 당으로 발음할수 있으나 간와 붙여쓸때는 장간
이라 발음하고 있음
3. 강간(降諫) : 자신을 바싹 낮추어 엎드려 간하는 것
4. 직간(直諫) : 앞뒤 가리지 않고 곧장 찔러 말하는 것
5. 풍간(諷諫) : 우회적으로 비유 혹은 풍자하여 말하는 것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辨政)'편
골계열전[滑稽列傳]의 골계가로 유명한 제나라출신의 외교관 순우곤이 임금에게 간한 상기 방법중 3가지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골계는 익살스러운 언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는 뜻)
(휼간의 예)
위왕이 술과 여자로 방탕하게 생활하고 있는 어느날 위왕이 순우곤의 주량을 묻자
" 왕이 계신 앞에서 술을 마시면 엎드려 마시기때문에 한말을 못넘기고 귀한 손님을 대접하여 마시면 두말을 못넘기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옛이야기를 하며 마시면 대여섯말을 마셔야 취하고 날이 저물어 술자리가 파하고 남녀둘이 마주 대하며 은은한 향내를 풍기면 한섬은 마실수있습니다."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픕니다. 사물이란 지나치면 안되고 지나치면 반드시 쇠하게 됩니다."
이처럼 얼핏 자신의 주량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왕에게 정신차리라는 뜻을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음.
(풍간의 예)
위왕이 다시금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나라의 존망이 절박해지자 위왕에게 순우곤이 수수께끼를 낸다
"나라안에 큰새가 있는데 대궐뜰에 멈추어 있으면서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있습니다.왕께서는 이것이 어떤새인지 아십니까?"
위왕이 대답하기를 " 이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날았다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울지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울었다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이역시 자신을 빗대 문제임을 깨닫고 다시금 국정에 전념
*불비불명[不飛不鳴] :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라는 뜻으로,큰일을 하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장간의 예)
제나라 사신으로서 초나라에 고니를 바치러 가던 순우곤이 실수로 고니를 잃어버리고 빈 새장만 들고 초나라왕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제나라 왕께서 신에게 고니를 바치도록 했는데, 물가를 지나는데 고니가 목말라하는 것을 보고 새장에서 꺼냈더니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사람들이 우리왕에게 새때문에 선비가 목숨을 끊도록 했다가 할까 두려웠습니다. 다른 고니를 사올까 했습니다만, 이것은 우리왕을 속이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로 도망치려고 했습니다만 두나라사이에 왕래가 끊길까 가슴아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잘못을 자백하고 벌을 받으려합니다"
이에 초나라왕은 거짓없이 말한 것에 대해 칭찬하며 큰상을 하사하였다.
이처럼 윗사람한테 시의적절하게 구사하여 윗사람을 거스러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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