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즈 파스칼의 '팡세'하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더 낮았더라면---"등의 이야기를 떠올리지만 파스칼이 이책을 쓴 목적은 기독교의 진리성을 밝혀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다. 파스칼은 이를 위해 포르 르와얄 수도원에서 4년동안 단상형식으로 924개의 짧은 글을 썼다. 그는 병약하여 3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그이후 8년이 지났을때 '종교 및 그밖의 문제에 관한 파스칼의 사상(팡세)유고속에서'라는 유작이 발표되었는데 이것이 1669년 발행된 최초의 '팡세'이다.병으로 고통받던 파스칼은 신학을 깊게 탐구하여 신의 존재에 대해 도박사를 통해 논증을 한다.
신의 존재여부를 알수없는 상황에서 신을 믿을지 말지를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요? 세상 모든것에 내기를 거는 도박사가 있다. 그는 신의 존재유무에 대해 내기를 한다. 도박사는 무턱대고 자신의 감에 따라 배팅하지 않고 모든 변수와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도박사이다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경우의 득실을 따진다.
첫째,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데 내가 신을 믿는 경우에는 천당들어가는 표를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잭팟이 터진 것이다. 물론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영원한 행복이 보장된 천당에 들어가는 비용이니 기꺼이 지불할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내가 믿는 경우이다. 이상황에는 죽고나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살아 생전 교회에 가느라고 친구들과 주말에 놀지 못한 게 억울해진다. 그러나, 교회 다니면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깨달음도 얻었으니 손해라고만 볼수없을 것이다.
셋째,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데 내가 믿지 않은 경우이다. 이경우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지는 데 신을 믿지 않은 불경죄는 그 무엇으로도 사면될수없다.
넷째, 신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믿지 않는 경우이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고 고통받을 지ㅣ옥도 즐거움을 누릴 천당도 없다.
그래서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할수있는 최대의 베팅은 일단 신을 믿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파스칼의 팡세에 나오는 도박사 논증이다. 그렇다면 팡세의 도박사는 과연 천당에 갔을까요? 아마 천당 문앞에서 문전박대 당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에 대한 믿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벌이는 확률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앙은 인간과 신의 소통으로 진정한 믿음없이 이익과 손실의 계산법으로 접근한 것은 신을 속이려 한 것이다.
김형철교수의 최고의 선택중에서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0) | 2018.11.14 |
---|---|
한마디말로 평생 실천할만 한것이 있습니까? (0) | 2018.11.14 |
거미,개미 그리고 꿀벌 (0) | 2018.11.08 |
즉자적 존재와 대자적존재 (0) | 2018.11.08 |
에세 에스트 페르키피(esse est percipi, 존재하는 것은 지각하는 것이다) (0) | 2018.1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