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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에세 에스트 페르키피(esse est percipi, 존재하는 것은 지각하는 것이다)

by 마크튭 201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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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조지 버클리는 감각을 통해 직접 얻어지는 관념만이 실재한다는 '감각적 독재론'을 내세워서 상기 제목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말은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물질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념에 의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즉 신이라는 관념이 만들어낸 관념안에서만 물질은 존재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버클리가 주는 메세지는 "물질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만큼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마케팅에서 '어떤광고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을까?''어떻게 해야 지갑을 열게 할 수있을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기업과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다.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떻게 생각할까?''기업이미지를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읽다보니 존어빙의 '네번째 손'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책 제목은 패트릭 월링퍼드(뉴욕의 방송기자로 인도 서커스단취재중 사자에게 왼손을 잃는다)의 없어진 왼손을 가리키는 말로 도리스가 패트릭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버클리가 주장하는 말과 비슷하다. "태어날때는 두개였어요. 하나는 잃었죠.남편의 손은 당신의 세번째 손이었어요. 그리고 이손은 영원히 잊지않을 손이에요. 이손은 내것이에요.당신의 네번째손이죠."
참고로 조지 버클리는 아일랜드의 철학자이자 성공회의 주교였고 15세에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할 정도로 수재였고, 43세에 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이하는데 신대륙인 미국으로 선교활동을 떠나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버뮤다에 대학을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영국의 자금지원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책과 재산 모두를 예일 대학도서관에 기증한다. 이후 예일대학 출신 몇몇이 서부 캘리포니아에 대학을 설립하는데 버클리의 시의 한구절 '서쪽으로 제국이 방향을 틀도다'를 생각해 새로운 대학이름에 그의 이름을 넣어 미국 서부 명문대학 UC 버클리가 된것이다.

김형철교수의 '최고의 선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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