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불필요하게 복잡한 말을 걷어내고 간단히 정리하는 것을 '오캄의 면도날'이라고 말한다. 이용어에 나오는 윌리암 오캄은 중세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도사인데 기독교교리에 바탕에 둔 스콜라 철학자이자 스승인 둔스 스코투스를 비판하다 이단으로 몰려 유페되기까지 했다.그는 14세기 플라톤의 수염('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별자는 영원한 보편자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한 플라톤의 말처럼 의자,책상,학교,산,나무 등 모든 개별자는 보편자를 가지게 된다면 세상에는 수많은 보편자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데아 들이 마치 깎지않는 수염처럼 무성하게 자란다고 해서 후세 철학자들이 붙인 용어)을 깨끗이 밀겠다는 그의 논리가 '오캄의 면도날'인 것이다. 오캄이 도려내려 한 것은 이름뿐인 이론과 관념이다. 그는 개별자는 있고 보편자는 없다고 말했다. 즉 지금 눈앞에 있는 개별적인 존재들만 있을뿐 이데아같은 보편자를 불필요하게 상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은 가설과 가정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불필요하게 많은 것을 가정하는 이론보다 낫다는 것이 오캄의 주장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음의 사례를 예로 든다. 경제학 교수 두명이 바다를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해서 해안에서 통조림 한개를 발견한다. 한사람이 묻는다."어떻게 따면 좋을까요?" 다른 경제학자가 말한다. "일단 통조림따개가 있다고 가정합시다."이렇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그러한 급박한 상황에서 없는 따개를 가정을 하는게 플라톤의 수염이 아닌가? 당장 살기위해 문제해결하는 것이 오캄의 면도날인 것이다. - 김형철교수의 최고의 선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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