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춘추시대 말기 월나라 저라산출신으로 중국 4대 미녀(서시,왕소군,초선,양귀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물이다. 오나라왕 부차는 월나라에서 보낸 서시의 미색에 빠져 나랏일을 게을리하다 결국 망하게 된다. 일종의 미녀 스파이역할을 한 것이다. 오나라왕 사후 그녀에 대한 설이 1)연인 범려와 노후를 행복하게 살았다는 설 2) 오나라 사람들이 나라를 망친 요물이라 하여 강에 빠뜨려 죽였다는 설 3) 부차를 사랑하게 되어 그가 죽자 따라 죽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가장 많이 떠도는 것은 1번 설이다.
이상의 이야기이외에 장자가 자신의 우화에 서시를 언급한 내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서시의 빈축과 동시의 빈축
못마땅하여 눈을 찡그리는 것이 빈(嚬)이고, 몸을 움츠리거나 얼굴을 쭈그리는 것은 축(蹙)인데, 이를 합친 빈축은 『장자(莊子)』 「천운편(天運篇)」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서시는 가끔 위장병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증세가 나타나기만 하면 손으로 심장 근처를 누르고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그런데 서시가 아픔을 참으려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까지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자 인근 마을에 동시(東施)라고 하는 아주 못생긴 여자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서시처럼 두 손으로 심장을 누르고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을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다들 달아나거나 숨었다고 한다.
여기서 추녀의 착각은 서시의 아름다움에 대해 전체적인 맥락에서 포착하지 못하고 빈축이라는 행동만을 관찰하고 모방했다는 것이다. 즉,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은 인정할수있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독단적인 해석으로 '빈축'
만을 가져온 것이다.사회에서 분류하는 기준이라는 틀에 갇혀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것이다.
2) 강가에 데려온 모장(월나라왕의 애첩으로 미인)과 서시에 대한 반응
강가에 온 두미녀에 대한 물고기의 반응은 자기들을 잡으러 왔나 물속 깊이 도망갈 것이고 새들 역시 안잡히려고 하늘위로 도망갈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만든 미,추라는 것이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지극히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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