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튜더왕조의 시작은 우리가 들어본 장미전쟁 (1455~1485)부터 거슬려 올라간다. 이전쟁은 붉은장미의 랭카스터가문과 흰장미의 요크가문사이에 벌어진 왕위 쟁탈전으로 1485년 리치먼드백작 헨리 튜더(헨리7세)가 승리하여 요크가의 엘리자베스를 왕비로 맞아들여 튜더왕조를 열면서 전쟁은 종식되었다. 헨리7세에게 두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아서 (1486-1502)는 2살 때 스페인과 약혼얘기가 있었고, 3살 때 왕위후계자교육받아 왔다. 한편,당시 스페인은 이사벨라1세 여왕과 남편 페르디난도 2세가 아프리카의 무어인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통일한 강대국이었다. 이러한 나라의 이사벨라1세의 다섯자매중 막내딸인 15살의 카달리나(영국식으로 캐서린)가 1501년에 영국 아서왕자와 결혼했으나, 20주만에 아서가 병으로 사망한다. 이후 그녀는 자기보다 6살어린 둘째아들헨리 (1491-1547, 재위 1509-1547,188센티미터 장신)와 1509년6월11일 결혼한다. 한동안 사이도 좋고 국모로서도 제대로 보였으나, 자식6명중 1명(메리)만 살아남자 후사등의 문제로 헨리8세는 그녀에게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 그 즈음 접근한 시녀가 앤 불린(당대 최강의 가문인 불린가문과 하워드 가문의 딸)으로 세련되고 최신유행을 따르는 짙은 고동색머리와 검은 눈동자의 그녀를 헨리8세는 첩으로 만들고자 노력, 저택과 재물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했는데 이는 언니인지 동생인지 모르지만 헨리 8세의 첩으로 있다가 버림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결혼할때까지 순결과 명예를 지키는 자세를 견지했다.안달이 난 헨리8세는 캐서린왕비와 갈라설 구실을 찾다가 성경의 구절 레위기 20장21절“형제의 아내를 취하는 자에겐 자식이 없으리라”(애초에 헨리8세는 형이 왕위에 오르면 성직자가 되려고 했음)인용하여 1527년(36세) 헨리8세는 교황클리멘스7세에게 자신과 캐서린과의 결혼은 비도덕적이고 잘못된일이라고 주장하며 이혼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당시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캐서린의 조카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5세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인지라 이혼불승인된다.
그러자, 헨리8세는 이혼에 대한 욕심과 경제적 정치적이유로 국교를 카톨릭에서 영국 성공회로 바꾸고 교회의 수장이 되고 메리공주는 서녀로 강등(우여곡절 끝에 왕비 캐서린 파에 의해 공주로 지위가 회복)되고 왕비는 직위박탈한다.
1533년1월25일(헨리8세 42세) 앤불린(26세)과 결혼 , 엘리자베스를 낳는다. 그러나,아들을 낳아주지도 왕비답지도 못한 앤불린에 헨리8세는 또 싫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즈음 불린가문과 라이벌관계였던 세이모아 가문의 제인 세이모어(28살, 얌전하고 정숙한 성격) 가 대두되면서 마녀,근친상간,불륜,반역혐의(올케였던 제인 파커가 법정에 나와 앤 불린과 앤의 오빠이자 자신의 남편인 조지 불린이 아이를 가지기 위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 조지불린은 목이 잘려나감)로 앤 불린은 런던탑에 있는 타워그린에서 처형(1536년5월19일)당하고 앤불린의 아버지는 아일랜드에 있는 토지를 모두 몰수하고, 직위도 빼앗기고 엘리자베스 공주도 서녀로 강등한다.
1536년5월20일(헨리8세 45세) 제인 세이모어와 약혼식에 이어 5월30일 결혼하여 마침내 아들(에드워드6세, 15살 나이로 사망)을 낳다가 사망(제왕절개했다는 소문도)하게 된다.
네 번째 왕비 클레브스공국의 공주 안네는 정숙하기는 하나 대화하기 재미없는 여성이고, 영어도 한마디 못했으며 추녀였다고 한다. 결국 반년만에 헨리8세는 결혼 무효를 선언했으나, 안네가 쉽게 동의해주자,헨리의 사랑스런 여동생으로 불리며 앤불린의 소유였던 리치먼드성과 헤버성,서섹스에 있는 주택을 하사하고 매년 거액의 돈을 받도록 조치해주었고 그녀는 41세에 사망하게 된다.
다섯번째 왕비는 안네의 궁중 말동무인 캐서린 하워드(앤 불린의 사촌, 하워드가문의 손녀딸. 21명의 형제중 10번째, 부모들이 돈이 없어서 여기저기 전전 제대로 교육도 못받고 정숙하지도 않음)로 15세의 어린 미녀였던 그녀와 1540년 7월28일(헨리8세 49세) 결혼했으며, 그날, 토머스 크롬웰은 클레브스의 안네와 결혼시켰다는 이유로 처형당한다.
캐서린 하워드의 비밀남편이었던 프랜시스 데럼을 비서로 고용하고. 헨리8세가 잠시 여행을 떠난사이 토머스 쿨페퍼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국 이사실이 드러나면서 토머스 쿨페퍼와 프랜시스 데럼은 목을 매달아 반쯤 기절시킨후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산채로 오장육부를 꺼내는 형, 캐서린 하워드는 참수형당한다.
6번째 왕비 캐서린 파(17살 결혼 했던 남편 금방 사망, 20살의 나이에 40살의 남편과 결혼했으나 얼마후 사망, 레이디 메리의 말동무로 있다가 헨리 8세 눈에 뜀)와 결혼 4년만에 56세인 헨리8세가 사망한다. 그러나,이후 왕비는 토마스 세이모어와 재혼하여 35살에 임신하게 된다.그러나, 아이를 낳은지 6일만에 산욕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헨리 8세 사후 에드워드 6세가 왕위를 어어나가다가 15세에 죽자 첫째왕비 아라곤의 캐서린의 딸인 메리가 여왕으로 등극하고 그녀 역시 공포정치를 휘두르다가 42살에 죽고 연 앤 불린의 딸 엘리자베스1세가 여왕이 되어 영국을 유럽 최강국으로 키운다. 헨리8세를 둘러싼 왕비들 얘기를 보면 소설과 같은 극적인 내용이 너무도 많다. 그런 배경인지 몰라도 이시기에 활동한 작가중 단연 돋보이는 이가 셰익스피어이다. 물론 그는 엘리자베스1세와 제임스1세 통치시기의 인물이다.
그가 쓴 햄릿 제4막 3장에서 왕에게 한 다음 말이 생각난다.
"살찐 임금이나 여윈 거지나 그저 맛이 다를 뿐 같은 식탁에 오르기는 마찬가지"라며 임금이나 거지의 공통점은 구더기밥 즉 누구나 죽기마련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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