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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마법의 숫자 7+(-)2법칙

by 마크튭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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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샤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여기서 B는 Birth, D는 Death, C는 Choice)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죽을때까지 무수한 선택을 한다. 예를 들어 대학갈때 어느대학 무슨과를 선택할지, 졸업후 어떤 회사에 입사할지, 결혼 상대방은 누구로 할지, 등등 이다. 이러한 선택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법칙이 위 제목의 7플러스 (마이너스) 2 법칙이라는 것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하버드대학 조지 밀러 부교수의 논문 '마법의 숫자7+(-)2: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의 한계에서 다양한 심리학자의 실험자료를 정리하여 '인간이 한번에 기억할수있는 용량은 7+(-)2개라는 가설을 세웠는데, 여러실험중 대표적인 2가지를 보자.

첫번째는 미시간대 어윈 폴락 명예교수가 1950년대 초반에 실시한 실험으로 기억할수있는 소리의 한계는 5개라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여러가지 소리를 2.5초씩 들려준다. 소리의 주파수는 100헤르츠에서 8,000헤르츠까지로 소리사이의 간격은 25초로 설정했다.모든 소리를 들려준 다음 곧바로 이것은 몇번째 소리였는지 물어보고 참가자에게 점점 많은 소리를 들려주며 몇개까지 기억하는지 실험했다. 그결과 참가자들은 4개정도까지는 거의 틀리지 않았지만 6개를 넘기자 틀리기 시작했고 8개를 들려주었을때는 정답률이 80%로 떨어진다. 즉 인간이 소리를 정확하게 기억하여 재현할수있는 한계가 약 5개라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존헤이스 명예교수는 다음의 5종류를 몇개까지 기억하여 재현할수있는지 실험했다.

1)2진법숫자2)10진법숫자3)알파벳4)알파벳+10진법숫자5)단음절영어단어

실험결과 가장 많이 기억한 것은 2진법숫자로 총9개를 기억했다. 정보량이 늘어날수록 2),3),4)순으로 기억 가능한 개수가 줄어들었고 가장 정보량이 많은 단음절영어단어는 5개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인간의 기억용량에 한계있다는 것이 도대체 선택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할텐데 그것은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해가 될 것이다.

컬럼비아대학원 쉬나 아이엔가교수팀이 한 '잼'실험을 소개한다. 이실험은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한 마트입구에서 잼시식코너를 마련하고 다음 2가지 상황에서 고객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다.

1)잼을 24종류 진열한 경우

2)잼을 6종류 진열한 경우

두상황 모두 딸기,라즈베리같은 흔한 잼이 아닌 키위,복숭아등 맛이 독특한 잼이 진열했고 시식코너와 판매대를 따로 마련해 시식후 잼을 사고 싶은 사람은 일부러 잼판매대까지 가서 상품을 바구니에 담아야만 했다.

실험결과 손님이 시식할 확률은 상품종류가 풍부한 1)이 60%인 반면 2)는 40%였는데 시식후 판매대에 가서 잼을 산 손님은 1)은 시식한 사람중 3%(전체의 약2%)이고 2)는 시식한 사람중 30%(전체의 12%)라는

예상밖의 결과가 나온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정보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선택하기를 포기해버린다는 사실을 잼실험으로 증명한것이다

그리고 스탠퍼드대학의 조너선 레빈교수의 결정피로에 대한 논문을 간단히 소개하면 요지는 결정을 많이하면 인간은 최종결정을 대충하거나 아예 결정자체를 포기해버린다는 것이다.

레빈교수팀은 독일의 세도시의 자동차대리점에서 고객 750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다.

1)56종류의 내장색2)26종류의 외장색3)25종류의 엔진과 기어박스조합4)13종류의 힐 림과 타이어조합5)10종류의 핸들6)6종류의 백미러7)4종류의 내장스타일8)4종류의 변속기손잡이

새차를 살때 위의 선택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고객을 두그룹으로 나눈다.

(1)내림차순그룹:56>26>25>13--->4로 점차 적은 수량으로 선택

(2)오름차순그룹:4>4>----->56으로 점차 많은 수량을 선택

결과는 내림차순그룹은 처음에 56종류부터 선택한 사람은 순식간에 에너지가 바닥이 나 점차 스스로 선택하기를 포기한반면 오름차순그룹은 일정시간 에너지를 유지한 덕분에 비교적 긴시간동안 계속선택한다. 이실험은 인간이 결정을 내리는데 사용가능한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래서 이사실을 입증하고자 이스라엘 가석방위원회가 내린 결정과 결정한 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결과 처음에 심사한 사람에게 가석방 허가율이 높았고 나중에 심사한 사람의 가석방 허가율을 낮았다. 이결과는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 시간이나 순서로 결정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입증해준다.

사토 지에의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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