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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리브 콘스탄틴의 마지막 패리시부인

by 마크튭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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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 패터슨(본명 라나 크럼프)보면 ,불나방이 생각난다.

작가 리브 콘스탄틴은 린 콘스탄틴과 발레리 콘스탄틴 자매의 필명로 자매는 그리스인 할머니에게서 들은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얻고 거기에 비밀스러운 줄거리를 더했다. 1부는 앰버 패터슨의 이야기로 그녀는 부유한 잭슨 패리시를 유혹해서 기존 부인과 이혼시키고 자신이 패리시부인이 되어 부를 누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 따라 비숍하버로 이전하고 먼저 잭슨의 부인인 대프니 패리시에 접근한다. 낭포성섬유증을 가진 동생의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내세워 호감을 얻는다. 사실 앰버는 자신의 동생들중 병을 앓은 아이도 죽은 아이도 없으며, 계획적으로 지어낸 거짓말을 한 것이다. 미술에 조예가 있고 고전에 능통한 잭슨과 대화를 잘하기 위해 미술관을 다니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 그녀의 노력은 가상하나 자신을 성찰하고 공감하며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하는 배움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욕망의 수단으로 전락한 점이 안타깝다.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서 기혼자인 로체스터가 제인 에어에게 결혼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제인은 정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나선 그 용기를 앰버는 책에서 읽지 못했는지 궁금하다. 대프니는 앰버를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자주 그녀를 가족행사등에 부른다.그녀는 대프니 가족과 함께 요트에서, 호수근처 별장에서, 영국 호텔에서 꿈같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그래, 이게 내가 꿈꾸는 생활이지.'하며 자신의 계획을 진행한다. 마침내, 잭슨이 바라는 남자아기를 임신하게 된다. 2부는 대프니 패리시의 이야기로 그녀는 작은 마을에 사는 중산층으로 자신의 죽은 동생 줄리를 위해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하게되고 이러한 기금에 거금을 납부한 잭슨과 친하게 되며 자연적으로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딸 탈룰라가 태어나고 얼마안되어서 잭슨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겉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족들을 통제하고 가학적인 성생활하는 등의 소시오패스의 모습에 경악하여 대프니는 딸과 함께 어머니 계신곳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감지한 잭슨은 대프니를 여동생과 아버지를 잃은 조울증증세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환자로 몰아서 병원에 감금시키는 무자비한 일도 서슴지않는다. 
대프니는 자신의 딸 탈룰라와 벨라를 위해서 자신에게 기회가 생길때까지 잭슨이 시키는대로 얌전히 따른다. 그러던중 우연히 헬스장에서 만난 앰버 패터슨의 거짓말에 속아 그녀를 여동생처럼 호의를 가지고 대해주었으나, 이름이 가짜라는 말에 혹시나 해서 핸스사립탐정사무소에 신상에 대해 의뢰한다. 그결과 앰버 패터슨은 본명이 라나 크럼프이고 예전에 매튜 록우드라는 남자가 결혼해주지 않자 성폭행혐의를 뒤집어 씌워 2년 옥살이를 시키고 본인은 도망중인 범죄자인 것이다. 대프니는 그녀의 의도를 알고는 오히려 자신은 잭슨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녀가 계획한대로 잭슨에게 접근하도록 내버려둔다. 그리고 어느날 잭슨이 자신에게 총으로 협박하며 곧 남자애를 입양할 것이라고 통보한다. 3부는 앰버는 잭슨에게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애를 지우겠다고 협박하자 잭슨은 대프니와 이혼하고 앰버와 결혼한다. 그리고 남자애를 낳는다. 마침내 소시오패스인 잭슨으로부터 해방이 된 대프니는 두딸을 아버지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그동안의 경과를 알려준다. 잭슨이 결혼한 앰버 패터슨은 본명이 아니며 범죄자이고 경찰에 알려지면 바로 구속된다는 사실을 통보하면서 친권포기를 받아들이게 한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잭슨은 탈세혐의등으로 FBI에 의해 잡혀가고  이사실을 앰버 패트슨에게 알려준다. 결국 앰버 패트슨은 상류사회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우리는 불나방처럼 헛된 욕망을 쫓아다니는 그녀의 모습을 비난하지만 대부분 그녀처럼 질투하고 욕심많은 보통 인간이다. 한편, 존 어빙의 '가아프가 본 세상'에 언급된 '우리 모두가 가망없는 환자들이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제인 에어처럼 당당하게, 데이비드 코퍼필드처럼 바르게, 호머 웰즈처럼 올바른 삶의 원칙을 깨닫고, 개츠비처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산티아고 처럼 꿈의 신화를 쫓으며 핍처럼 신사답게 행동하여 살맛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소설에 나오는 앰버 패트슨에 대해 장자가 다음과 같이 한 말이 있다.
喪己於物(상기어물), 
失性於俗者(실성어속자), 
謂之倒置之民.(위지도치지민)
'물질적 욕망때문에 자신을 다치게 하고 세속적 가치때문에 본성을 잃어버리는데 이를 물구나무선채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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