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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by 마크튭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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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은 누구인가

'노란방의 비밀'이라는 세게최초 밀실미스터리의 작가인 가스통 르루가 뮤지컬 빅4(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캐츠,미스사이공)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소설의 작가이라는 사실을 알고 상기 책을 읽게되었다. 본래 작가는 기자출신답게 과거에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당시 주변인물을 통해서 자료를 모아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형식을 취했다. 
파리 오페라 극장장 드비엔느와 폴리니의 퇴임식이 있는 그 날은 예상치 
못한 여러 사건이 벌어졌다. 첫째, 대타로 출연한 크리스틴 다에가 새로운 마르그리트를 알리는 신호탄을 알린 기대주로 등장한 사실이 그렇고
둘째, 연미복을 입은 유령을 봤다는 어린 무용수의 이야기도 그렇고 
셋째, 예전에 유령을 본 무대감독 조제프 뷔케가 지하3층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도 이상한 일이었다.그러자 퇴임하는 두 극장장은 두 신임극장장(몽샤르맹,리샤르)에게 2가지 주요조건(오페라의 유령에게 월2만프랑으로 2년간 24만프랑을 지급할 것과 2층5번 박스석을 지정석으로 줄것)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그러나 장난이라고 생각한 신임 극장장은 이를 무시했고 그로 인해 주연을 맡은 카를로타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변하고 육중한 샹들리에가 떨어져 리샤르의 집 관리인이 죽었고 수많은 사람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사건 직후 크리스틴 다에가 행방불명이 되고 라울 남작은 그녀의 행방을 뒤쫓아 그녀가 거주하는 발레리우스부인댁에 찾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크리스틴과 오페라의 유령(음악의 천사 또는 음악의 정령)의 인연을 듣게 된다. 먼저 스웨덴출신의 여가수 크리스틴부터 이야기하자면 옛날 웁살라 근처 어느 작은 마을의 농부인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크리스틴은 노래를 부르며 가난하게 지내다가 발레리우스 교수의 눈에 띄여 그녀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게 해주었으나 쇠약해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교수집안에서 지금까지 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오페라극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말씀하신 음악의 천사(오페라의 유령)가 자신의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고 믿고 그로부터 배우며 자신도 음악적으로 성장함을 느낀다. 그리고 라울남작은 프랑스 최고 명문가 필립백작의 남동생으로 해군장교 미망인인 숙모의 영향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세계일주를 했으며 예전에 크리스틴이 어렸을때 그녀가 매고있는 스카프가 바람에 날려 바다에 떨어진 것을 바로 라울이 바다속으로 들어가 건져올린 인연으로 친하게 지냈으며 나이가 들면서 사랑을 느낀 반면 신분상의 제약(귀족과 평민의 신분)으로 혼돈스런 상황이었으나 현재 그녀를 파리에서 다시 보면서 사랑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니까 크리스틴이 사랑한 사람은 처음부터 라울이고 오페라의 유령은 그모습의 추함과 관계없이 자신의 연인이 아닌 선생으로 보고 있었는데,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을 가르치다가 일방적 사랑을 강요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틴도 음악의 천사가 아닌 한 남자이고 이름이 에릭이라는 사실과 가면뒤에 숨어있는 죽음의 가면과 같은 모습을 알게된다.  그리고 기사에 실린 라울남작과 크리스틴 다에의 결혼설에 이어 그날 공연에서 크리스틴 다에가 공연중 또한번 연기처럼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그녀를 데려간 범인이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한 필립백작일까, 아니면 사랑의 도피를 위해서 실행에 옮긴 라울남작일까, 그도 아니면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행동한 오페라의 유령일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서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페르시아인 다로가라는 중요한 인물이 나오는데 그는 오페라의 유령의 과거의 행적을 다 알고 있었고 그가 크리스틴 다에를 납치했다고 확신하고 라울남작과 함께 찾으러 나선다. 그러나 함정에 빠져 죽을 고비에서 크리스틴의 숭고한 헌신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그녀의 진정한 사랑에 에릭은 그녀를 라울남작과 함께 놓아준다. 그리고 그는 죽는 것으로 대단원을 막을 내린다. 뮤지컬에서는 알수없는 오페라의 유령 즉 에릭의 행적이 페르시아인에 의해 드러난다. 그에 의하면 에릭은 루앙근처 작은마을에서  외모가 살아있는 시체같은 모습으로 태어나 부모들도 그를 멀리했다. 그는 유럽전역을 떠돌아다니면서 집시들의 예술과 마술을 배워 노래솜씨와 복화술과 온갖 곡예에 능했으며 이 평판으로 페르시아의 마젠데란 궁전으로 들어가 요술상자같은 궁전 '마젠대란의장미빛시절'이 준공된다. 그러나 이를 건축한 에릭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다른 시체를 에릭이라고 속이고 그를 살려준 사람이 페르시아인 다로가인 것이다. 에릭은 소아시아를 거쳐 콘스탄티노플의 술탄의 휘하에서 비밀금고,비밀의 방,함정등을 만들어 주었고 많은 비밀을 아는 이유로인해 술탄의 곁을 떠나 파리에 와서 오페라극장 기반공사를
맡게 되었고 여기에 갖가지 장치를 설치하여 유령과 같은 흉내를 낸것이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에릭에게 연민의 정이 들긴하나 그렇다고 성인이 되어서 날강도같은 오페라의 유령이 되어  극장장들을 협박하여 돈을 받아내거나 이를 들어주지 않을경우 샹들리에가 떨어지거나 고의가 아닐지몰라도 자신이 만든 함정으로 두명(조제프 뷔케,필립백작)이
죽는 사건을 유발한 것은 용서받기 어렵다. 그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끝없는 충족되지 않는 욕망때문에 고통을 겪고 결국 그한계를 극복못하고 죽게된 것이다.우리는 이와달리 헤라이클레이토스의 말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이다"처럼 살아있는 것들은 자신의 감각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증대시키기 위해서 싸워야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오페라극장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음악무용아카데미로 1861년 극장부지가 결정된 이후 1875년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하고 1870년 파리코뮌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1879년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완공하였다. 오페라무대와 소품을 관리하기 위해 극장지하에도 상당한 공간이 필요했기때문에 무려 지하 16미터까지 내려가는 극장을 설계했던 것이다. 오페라극장에는 문이 2531개,열쇠가 7593개,아궁이가 14개,벽난로가 450개나 있다. 그리고 오페라극장내부에 설치된 가스파이프를 모두 연결하면 총25킬로미터나 된다고 한다. 또한 9개의 저수고와 2개의 탱크에는 8만리터이상의 물을 담을수 있으며 538명이 동시에 의상을 바꿔 입을수있는 공간이 있으며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대기실에는 100개의 악기를 보관할수있는 보관함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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