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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제바스타인 피체크의 내가 죽어야 하는 밤

by 마크튭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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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녀사냥으로 인한 인간의 집단광기과 폭력성를 보여주는 소설

이책의 원제는 'AchtNacht'로 '8일밤'이라는 뜻인데 독일에서는 8은 불길한 숫자다. '8을 선고하다'라는 관용구가 '어떤 사람을 추방자로 선포하여 법률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하다'는 뜻으로 사용될 뿐만아니라 8이란 숫자의 모양이 수갑이나 올가미를 닮았기 때문이다.또한 'acht(8)'는 'achten
(주의하다)'의 명령어이고 고대 게르만 중세법에서는 '법률의 보호를 박탈함'이란 뜻으로 쓰였다. 그러므로 이책의 원제목은 8일의 밤,8의 밤,추방의 밤, 주의해야 할 밤등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드러머 벤(베나민 뤼만인데 줄여서 부르는 이름)은 4년전의 자동차사고(매니저 존존이 같이 타고 가는 딸 율레의 앞가슴을 만지는 모습에 이성을 잃어 앞을 제대로 보지못하면서 딸이 조수석에서 튕겨나가며 딸의 두다리를 절단한 사고)로 아내와 이혼하고 여기저기 밴드를 돌아다니며 사는 인생실패자이다. 얼마전에는 딸이 대학교 기숙사 옥상에 떨어져 의식불명상태로 병원에 입원중으로 자신의 장애를 비관하여 자살한 것으로 알고있다.그러나 최근 그의 전처 제니퍼가 딸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자세히 조사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순간 황당한 라이브 살인게임이 벌어진다. 
8월8일8시8분에 추천된 모든 후보자들 한명을 뽑는데, 그 한명이 '8N8사냥감'으로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그를 죽인 사냥꾼은 1000만유로를 받게 되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그 사냥감으로 베냐민 뤼마와 아레추 헤르츠슈프룽이 지목되어 두사람은 쫓기게 된다. 
심지어 유명변호사의 대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그대로 살인을 하더라도 과실치사정도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밴은 어이없고 분노하면서도 두려움으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이 두사람을 쫓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돈을 벌려는 니콜라이와 대시는 벤의 딸 율레를 이용(자신들이 딸에게 독주사를 주입해서 자신의 말을 듣지않으면 해독제없이 딸이 죽을 것이라는 협박)하여 벤이 스스로 딸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하라던가 미성년자 사창가에 보내는 등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딸을 살릴기회를 엿본다.우여곡절 끝에 범인(내용의 긴박감과 스릴을 느끼기 위해서 밝히지 않는다)은 밝혀지고 본인은 죽은 것으로 위장해야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름도 바꾸고 새롭게 살아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마녀사냥식 이야기에 들어맞는 엣 고사성어가 있다
먼저,증삼살인[曾參殺人]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자가 많으면 진실이 됨을 비유한 말이다.
그리고,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입을 모으면 호랑이를 만들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럿이 말하면 참말이 되어 버린다는 뜻이다.
둘다 가짜뉴스임에도 잘못된 여론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고사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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