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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월링퍼드,너의 네번째손을 도리스에게 보여줘
현대의 찰스 디킨스라 불리는 존 어빙은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능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갖춘 작가로 평가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두루 받아왔다. 『네번째 손』은 어빙이 2001년에 발표한 열번째 소설로, 스스로를 “이야기를 짓는 목수”라 칭하는 그의 스토리 구성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패트릭 월링퍼드는 잘생기고 능력 있는 뉴욕의 방송기자로, 사건의 본질을 중요시하여 사건의 맥락을 강조하는 좋은 기자이다. 그러나, 그가 일하는 24시간 국제뉴스 전문채널이 극단적인 사건사고만 다루고 늘 흥미위주의 보도만 하려고 한다. 그 역시 개인사에 있어서 여러 여자를 만나고 결혼을 해보아도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늘 똑같은 방종한 생활을 반복할 뿐이다. 그러던중 패트릭은 인도 서커스단의 단원사망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인도에 갔는데,그곳에서 그는 생방송 도중 서커스단의 사자에게 왼손을 잃고, 그 장면이 전 세계에 방송되는 바람에 ‘사자사나이’ ‘재앙맨’이라 불리며 달갑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한편, 수부이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니컬러스 N 자작박사는 세계 최초로 수부이식수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손 기증자와 수혜자를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는데, 어느 날 그 사이트에 남편이 죽게되면 그의 손을 패트릭 월링퍼드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근데, 슈퍼볼 경기가 열리던 밤, 술에 취한 기증자 오토 클로센은 어이없는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고, 도리스는 남편의 손을 패트릭에게 이식하기 위해 자작 박사를 찾아온다.
하지만 도리스는 이식에 두 가지 단서 조항(수술 전에 패트릭을 따로 만나야 하고, 수술 후에는 손에 대한 접견권을 달라)을 거는데, 패트릭은 이 단서 조항을 받아들여 수술 전 도리스 클로센을 만나고 그날 그녀는 패트릭에게 접근해 오토의 아이로 키울 패트릭의 아이를 갖는 데 성공한다.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패트릭은 도리스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패트릭이 가지고 있는 오토의 왼손과 아기 오토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일 년 후 도리스가 그의 왼손에 대한 관심을 끄자 그 순간, 왼손은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패트릭은 왼손을 다시 떼어낸다. 하지만 왼손을 떼어낸 후에도 도리스를 향한 패트릭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패커스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위에 있는 표지판 '필드에 후회를 남기지마라'처럼 패트릭은 도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기다림속에 마침내 네번째손을 얻게된다.
『네번째 손』이라는 책의 제목은 패트릭의 없어진 왼손을 가리키는 말로 이책의 주제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도리스가 패트릭에게 한 다음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태어날 때는 두개였어요. 하나는 잃었죠.남편의 손은 당신의 세번째 손이었어요. 그리고 이 손은 영원히 날 잊지않을 손이예요.이손은 내거예요. 당신의 네번째손이죠."
본질을 파악하여 자신의 디자인을 단순화한 이사벨라(애거사 크리스티의 '장미와 주목'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사랑해야 하는데, 패트릭의 모습은 방탕했던 지난 삶을 정리하고 도리스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그 삶이 눈앞에 둔 순간 또 과거의 우유부단하고 방종한 삶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불완전하고 미숙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이다. 그리고 작가는 방송사의 데스크가 사건 이면의 맥락은 무시한 채 선정적인 보도만을 독촉하고, 앞뒤 맥락이 잘려나간 뉴스에서 ‘삶은 농담이며 죽음은 최후의 개그’처럼 취급되고 있고, 취재를 하며 늘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강조하는 패트릭 역시 그 자신의 삶에서는 방향을 잃고 헤맨다는 면에서 세상이나 개인 모두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도리스는 이식에 두 가지 단서 조항(수술 전에 패트릭을 따로 만나야 하고, 수술 후에는 손에 대한 접견권을 달라)을 거는데, 패트릭은 이 단서 조항을 받아들여 수술 전 도리스 클로센을 만나고 그날 그녀는 패트릭에게 접근해 오토의 아이로 키울 패트릭의 아이를 갖는 데 성공한다.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패트릭은 도리스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패트릭이 가지고 있는 오토의 왼손과 아기 오토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일 년 후 도리스가 그의 왼손에 대한 관심을 끄자 그 순간, 왼손은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패트릭은 왼손을 다시 떼어낸다. 하지만 왼손을 떼어낸 후에도 도리스를 향한 패트릭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패커스의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위에 있는 표지판 '필드에 후회를 남기지마라'처럼 패트릭은 도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기다림속에 마침내 네번째손을 얻게된다.
『네번째 손』이라는 책의 제목은 패트릭의 없어진 왼손을 가리키는 말로 이책의 주제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도리스가 패트릭에게 한 다음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태어날 때는 두개였어요. 하나는 잃었죠.남편의 손은 당신의 세번째 손이었어요. 그리고 이 손은 영원히 날 잊지않을 손이예요.이손은 내거예요. 당신의 네번째손이죠."
본질을 파악하여 자신의 디자인을 단순화한 이사벨라(애거사 크리스티의 '장미와 주목'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사랑해야 하는데, 패트릭의 모습은 방탕했던 지난 삶을 정리하고 도리스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그 삶이 눈앞에 둔 순간 또 과거의 우유부단하고 방종한 삶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불완전하고 미숙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이다. 그리고 작가는 방송사의 데스크가 사건 이면의 맥락은 무시한 채 선정적인 보도만을 독촉하고, 앞뒤 맥락이 잘려나간 뉴스에서 ‘삶은 농담이며 죽음은 최후의 개그’처럼 취급되고 있고, 취재를 하며 늘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강조하는 패트릭 역시 그 자신의 삶에서는 방향을 잃고 헤맨다는 면에서 세상이나 개인 모두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참고로 수부이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해 궁금해서 우리나라의 실정을 조사해보니 2017년 2월이 최초이고 대구 W병원에서 30대 남성이 40대 뇌사자의 팔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아 아시아에서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완에 이어 4번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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