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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다.
작가는 196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제5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였고 2016년 'A가 아닌 너와'로 제37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사회구조적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가는 현대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의문을 던진다. 소년범문제를 다룬 '천사의 나이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상기 소설의 첫부분은 '얼음을 채운 믹싱글라스 안에 드라이베르무트와 탱커레이진을 따르고 재빨리 휘젓는다.'로 마티니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장소가 칵테일을 팔면서 음식도 파는 가게인 도쿄의 가와고에의 히스(Heath,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황무지와 거기서 군생하는 작은 식물의 이름을 따서 가게명을 정함)가 나온다. 그리고 그곳을 운영하는 오너이자 셰프인 오치아이 유키히로, 동업자이자 마스터 무카이 사토시 그리고 주방 보조일을 하는 우토 메구미, 수습바텐더인 사토 고헤이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먼저 오치아이 유키히로는 44살로 이가게를 열기 전에는 8년간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럭운전사를 한 적이 있고 15년전 수습바텐더인 무카이 사토시에게 동업을 제안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미혼인 상태로 자세한 내막은 알려져 있지않다. 그리고 주인공인 마스터 무카이 사토시는 45살로 처 가오루와 초등학교 3학년인 딸 호노카와 단란하게 살고있다. 그의 아내 가오루는 예전에 가게에 와서 술이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성가신 손님이었다. 그녀를 돌보다가 그녀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결혼하기로 약속한 연인과도 헤어지고 괴로워하며 자살시도도 여러번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친해져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토 메구미는 38살로 남편이 5년전에 사업하다 부도가 나면서 술과 도박에 빠져 이전과 달리 변했고 아내와 9살된 아들 쥰에게까지 손찌검을 하자 3년전에 이혼하여 현재는 셰프가 되고자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다. 수습 바텐더인 25살의 사토 고헤이는 고교중퇴하고 소년원을 다녀온 일도 있다. 저마다 나름의 어려움이 있으나, 주인공만 정상적인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야기는 순조롭게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가게로 온 한통의 편지(수신인 무카이 사토시,발신인 사카모토 노부코,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메세지가 적어져 있음)가 무카이 사토시를 혼란스럽고 초조한 상황으로 몰아간다.왜냐하면 15년전에 발신자와 한 약속때문이다. 그 약속을 언급하기전에 먼저 무카이 사토시에 대해서 말하면, 그의 본래이름은 다카토 후미야이다. 그가 태어날때 그의 흉칙스런 모습때문에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보육시설에서 자랐으며 학교다닐때 왕따 당하면서 자신은 그에 대한 증오로 상대방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으로 소년원을 수시로 들락거린 비행소년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야쿠자에게 칼부림하여 조직으로부터 도망치는 급박한 상황에서 우연히 사카모토 노부코라는 50대여인을 만났고 그여인의 사연을 듣게되고 자신이 살기 위해 마지못해 약속에 응했던 것이다. 사카모토 노부코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그녀의 남편이 결혼한지 3년만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딸 유키코을 홀로 키워왔다. 그런데, 딸이 17살 고등학교 하교길에 행방불명된지 2주만에 토막난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2명의 범인은 잡혔으나, 사형이 언도되지 않고 무기징역으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궁암 말기이라 자신을 대신해서 복수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다카토 후미야에게 새로운 신분과 성형수술을 할 비용을 줄테니 그들이 나오면 두명을 죽여달라는 약속을 제안했던 것이다. 당시에 다카토 후미야(현재 무카이 사토시)는 자신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고 그녀는 곧 죽게 되면 아무도 모를 것이고 살인자들이 언제 출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약속은 안지켜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덜컥 약속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누군가가 그것을 알고 풀려난 2명의 살인자들을 죽이지 않으면 딸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편지와 전화로 협박을 받아 결국 그 중 1명을 쫓아가 죽이려고 했으나 차마 죽이지 못하고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에 그 살인자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뜬다. 그리고 그칼의 지문이 자신이며 곧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나머지 한명을 쫓아서 죽이라는 협박전화까지 받는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진짜 살인한 범인을 찾으려고 옛날에 관계했던 사람을 하나씩 찾아내 사실여부를 확인하던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예전에 도둑질하러 들어간 사토 히데미라는 여성집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거기서 그여성과 어린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서 어린 아들과 벽장속에 숨어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성폭행하고 가버렸는데 그 누군가가 그여성의 아버지였고 그아들이 친부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였던 것이다. 그녀는 결혼할 남자도 있었는데 친부로부터 성폭행과 협박으로 결국 자살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때 그아이가 사토 고헤이였다. 그럼 자신에게 전화를 건 범인이 그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사람이 누군지 말하면 이책읽는 재미가 반감될 것같아서 여기까지 이야기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도 잘못도 하며 산다. 그래서, 다음 선택할때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해서 똑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을 알았더라면 자신의 그런 협박편지를 받았을 때 바로 경찰서로 가서 알려주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또 다른 선량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는 길은 막았을텐데 아쉽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죠.그러나 죄를 지었다고 모두 불운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때 그 잘못을 인정하고 고집을 꺾는 사람은 결코 불운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마음은 인간을 불운한 운명으로 이끕니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에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죠.그러나 죄를 지었다고 모두 불운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때 그 잘못을 인정하고 고집을 꺾는 사람은 결코 불운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마음은 인간을 불운한 운명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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