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일족

불행의 시작은 어디서 시작된걸까?

작가는 1902년 고베에서 태어나 구제국오사카약전을 졸업하고 가업인 약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해오다가 1926년 일본 추리소설계의 선구자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쿠분칸에 입사, 편집자의 일을 시작한다.이후 
<신청년>,<탐정소설>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1932년에 퇴직해 전업작가의 길을 걷는다. 상기작품은  소년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중 하나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이며, 특히 1976년에 거장 이치가와 곤이 만든 영화는 그해 일본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폭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야기는 긴다이치 코스케가 후루다테법률사무소의 와카바야시 도요이치로부터 이누가미 일족중 희생자가 나올우려가 있으니 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나스시로 온다, 거기서 우연히 다마요(돌아가신 이누가미 사헤의 은인인 노노미야 다이니의 손녀)가 탄 보트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는 위기에서 구조되는 모습을 보게되고 이전에도 두번의 사고(침실안에서 살모사가 발견되거나 자동차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날뻔했음)가 있어서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징조를 감지한다. 한편, 그는 그날  도요이치로를 만나려 갔으나 보이지 않자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독살된 채로 죽어있는 사건이 발생한다.그리고  이누가미 가문의 3가지 가보 요키(도끼),고토(거문고),기쿠(국화)와 연관이 있는 3건의 살인사건(국화꽃자리에 스케타케의 목이 걸린 사건, 의자에 묶여 거문고줄이 목에 감긴채 죽은 스케토모 사건, 가면을 쓴 스케키요의 호수가에 머리를 박힌채 죽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러한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이누가미 사헤의 유언장이다. 왜냐하면, 상속권의 우선권을 은인의 손녀인 다마요에 주고 조건은 그녀가 이누가미 사헤의 손자인 스케키요,스케타케,스케토모중 하나를 선택하여 결혼해야 하고, 만일 세명이 다 죽으면 의무에서 면제되고 본인이 죽거나 상속권을 잃게 되면 3명의 손자에게 1/5씩을, 아오누마 키쿠노(이누가미 사헤가 사랑한 여자)의 외아들 아오누마 시즈마에게 2/5을 준다는 등의 피를 부르는 유언장이었기 때문이다.물론 세명의 딸들에게조차 아무런 재산도 남기지 않았다. 사실 이누가미 사헤는 다마요가 첫째 손자 스케키요를 좋아한다는 알고 있어서 그 손자가 전쟁에서 돌아오면 모든것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돌아온 스케키요(얼굴이 비슷한 아오누마 시즈마가 전쟁중 스케키요는 죽은 것으로 알고 그 대신 행세를 한 것임)는 얼굴을 다쳐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 그의 엄마 마츠코는 절세의 미인인 다마요가 자신의 아들과 결혼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마요를 죽일려고 시도했고 두명의 조카는 죽인 것이다. 그리고 첫희생자 도요이치로를 통해 유언장 내용을 알게되고 자신의 행동낌새를 알아차린 것같아서 독이 든 담배를 주어서 죽게 만든것이다. 그리고 가면을 쓴 스케키요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 아오누마 시즈마라는 것을 알고 죽인 것이다. 물론 나중에 진짜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살인자는 재산을 나눠주는 것으로 용서를 구하고 자신도 독이 든 담배를 피우고 죽는다. 과연 돈으로 용서할수있을까? 물욕에 찌든 그녀의 한계라고 볼수있다. 애초 불행의 시작은 이누가미 사헤가 3명의 첩으로부터 낳은 딸에 대해서 생물학적인 아버지로서의 역할외에 따뜻한 애정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 결과로 보인다. 
소설을 읽다보면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의 첫부분에 나오는 "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다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라는 말이 이상황을 적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