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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개브리엘 제빈의 섬에 있는 서점

by 마크튭 2018.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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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섬이 아니다.'이라는 시구가 있는 아일랜드서점에서 벌어지는 가슴따뜻한 이야기

작가는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상기 작품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작가가 된다. 미국 독립서점 연합 베스트 1위,미국 도서관 사서추천 1위를 할 만큼 책속에는 여러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날 나이틀리출판사 영업사원 어밀리아 로먼이 전임자 하비 로즈의 후임으로 앨리스섬의 아일랜드서점을 방문한다. 그 서점의 주인은 에이제이 피크리로 39살의 홀아비이고 성격도 까칠하고 책취향까지 까탈스러워 그녀를 푸대접한다. 그리고, 그는 21개월전에 자동차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 니콜 에번스를 그리워하며 그날그날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애드거 알란 포 시집 태멀레인(희귀본으로 가치가 있는 시집)이 도난되는 사건이 생긴다. 도난 신고를 했으나 찾지 못했다. 몇주후 서점안 어린이,청소년코너에 2살짜리 여아와 그애를 부탁하다는 어머니의 메모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애 이름은 마야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메리언 월리스라는 22살의 흑인여자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하버드대 장학생으로 다녔으나,애를 낳고 엄마노릇과 고된 학사일정으로 학과목 낙제를 받자 장학생에서 탈락되고 아마도 이러한 어려운 삶을 비관하여 그녀는 결국 등대근처 해안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에이제이 피크리는 이러한 사연을 듣고 마야를 입양해서 키우게 되고 그러면서 그의 성격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에서 온화하고 부드럽게 바뀐다. 그리고 그의 주변 섬사람들도 그가 아기를 입양하여 키운다는 이야기에 알게모르게 도움을 준다. 한편, 주변사람들로부터 소개를 받아 여자를 만나다가 자신이 영업사원 어밀리아 로먼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접근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된다. 에이제이 가족은 행복한 10여년을 지내오다가 에이제이가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희귀한 암진단을 받는다. 수술하더라도 몇년살지도 모르고 돈도 없는 처지에서 큰돈이 드는 수술을 하기어렵지 않은가에 대한 조언을 마야의 대부인 램비에이스소장에게 한다. 그는 마야의 아버지가 작가 대니얼 패리시(이즈메이 남편으로 평소 바람둥이였으며 사고로 죽음)이고 이즈메이(니콜의 언니)는 찾아온 메리언에게 제부(에이제이)한테서 훔친 태멀레인을 주었으나, 도난신고로 팔수없어서 그것이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그책을 수술비용을 쓸수있게 되돌려주라고 부탁했다. 그녀가 즉시 못돌려준 것은 아기가 거기에 낙서를 해서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도 에이제이에게 익명으로 돌려주고 그것을 경매에서 낙찰받아 수술비용으로 요긴하게 썼다. 그러나 에이제이는 수술후 얼마 안있어서 죽게되고 그 서점은 램비에이스와 이즈메이부부가 인수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책은 섬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서점주인과 이웃이 가까워지고 사랑이 넘치는 섬마을이 되어간다는 가슴훈훈한 이야기이다. 책내용중  기억은 남는 것은 아일랜드서점 간판에 쓰여져있는 '인간은 섬이 아니다.' 는 영국시인 존 던의 다음의 기도문 '묵상17'에서 인용한 시구이다. 그 의미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섬처럼 고립되어 서로가 없이 살아갈 수없음을 뜻한다.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건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어라.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은 구라파는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모래톱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領地)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사람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린다.

그리고, 에이제이가 집에서 마야앞에서 생각하거나 말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수록된 작품하나하나가 다 완벽한 단편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만큼 읽었다.성공작이 있으면 실패작도 있다.
운이 좋으면 뛰어난 작품도 하나쯤 있겠지.결국 사람들은 그 뛰어난 것들만 겨우 기억할뿐이고 그 기억도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수집하고,습득하고,읽은 것들이 아니다.우리는,우리가 여기 있는한,그저 사랑이야.우리가 사랑했던 것들.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그리고 그런것들이,그런것들이 진정 계속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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