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말라는 유토 아버지의 따뜻한 메세지가 떠오른다
이 책의 제목은 3년전 학교 수영장에서 혼자 연습하다가 사고를 당한뒤 살아있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요시나가 도모유키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만든 블로그 제목으로 그녀가 칠복신 순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니혼바시 다리에서 기린 조각상을 올려다보고 정한 것이다.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기린의 모습에서 의식을 되찾은 아들이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연상한 것이다. 그런데 그 기린조각상에 기대 한 중년남자(아오야기 다케아키)의 가슴에 칼이 꽂힌채 경찰에게 발견되고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이내 숨지고 만다. 그로부터 두시간뒤 사건현장 인근공원에서 한청년(야시마 후유키)이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해 도망가다가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된다. 그런데, 그 청년의 소지품에서 앞서 사망한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지갑등이 발견되자 경찰은 그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 주변을 탐색한다. 조사결과 사망한 남자는 가네세키금속의 본부장이며, 용의자는 그 회사의 계약직 근로자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산재처리도 못받고 해고당한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용의자도 끝내 사망하자 경찰은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서둘러 종결하려한다. 그리고 카네세키금속 고위층은 산재은폐 책임을 모두 죽은 다케아키에게 덮어씌운다. 그러나, 피해자가 그 주변에 간 이유가 명확치 않고 흉기도구인 나이프의 소유자가 불명인 등 석연찮은 이유때문에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계속 탐문조사를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할일은 사실을 하나하나 밝히는 거야.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사실만 골라내다보면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지"
그러면서 피해자가 생전에 그 주변일대의 신사를 돌며 자신이 접은 100마리의 종이학을 바치고 누군가를 위한 속죄와 구원의 기도를 해왔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러면서 죽은 피해자의 아들 유토와 그친구들이 후배에게 저지른 사건이 밝혀지고 그내용을 추측하고 있는 피해자는 그 당시 아들의 친한 친구인 스기노 다쓰야를 만나 확인한다. 그러나 스기노 다쓰야는 두려움과 공포로 그만 피해자를 찌르고 마는 불상사가 생긴것이다.이처럼 두명의 희생자와 살인자라는 결과만 놓고보면 3년전 수영장 사고로 되돌아가 유토와 그의 친구들이 진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벌을 받는 선택을 했어야 했다. 최근에 읽은 정유정의 '7년의 밤'의 내용도 최현수(세령댐 보안팀장으로 발령)의 잘못된 선택(비오는 밤 아내의 성화로 세령댐 숙소확인차 차를 운전해오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오영제의 딸 세령을 치게되고 거의 죽었다고 생각하고 세령댐에 버린다)으로 자신은 살인자로 그리고 아내는 죽임을 당하고 아들 최서원은 살인자의 아들로 고통받게 된다. 결국 인생의 길을 갈때는 고통스러워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후회도 없고 당당하게 나아갈수 있음을 알수있다.
유토가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다음 아빠 메세지가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한다.
'용기를 내라.진실로부터 도망치지마라.자신이 믿는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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