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41076837
예전에 어릴때 읽던 장발장을 생각하고 이 5권세트를 읽기시작 했다. 생각보다 내용이 방대했으며 다양한 인물의 등장과 워털루전쟁이야기, 파리의 지하배수로 이야기등등으로 독서하는 내내 굉장한 인내력과 끈기와의 싸움이었다. 왜냐하면 그당시의 사회,역사,정치를 이해하지 않으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지루하게 보일수도 있기때문이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4318&cid=43667&categoryId=43667
이소설에는 여러부류의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비참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장발장, 팡틴, 코제트, 자베르, 테나르디에부부, 에포닌등등의 무수한 인물이 나온다. 배고파하는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고 4번 탈옥하다가 19년을 감옥에서 살다가 출소한 장발장이 교회에서 은식기를 훔치다 잡혔으나 미리엘주교의 사랑으로 풀려나면서 예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고 결국 평화로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가 살아온 삶을 읽다보면 마지막 임종때는 그의 순수하고 이타적인 사랑을 마음에서 느껴져 북받쳐오르는 감동때문에 눈물로 책을 덮은 기억이 있다. 그가 이소설 제목의 주인공인가? 아니다. 역설적으로 그는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성인군자와 같은 삶을 살다가 가는 행복한 사람이니 비천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한편, 미혼모가 된 팡틴은 먹고 살기 위해 공장직공에서 창부로 점점 비참하게 살다 가 결국 죽게된다. 그녀 역시 주인공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린딸 코제트의 양육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는 바보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장발장을 끝까지 추적하다 혁명군에 잡혔을때 자신을 죽이지 않은 장발장을 보고 자신의 원칙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으나 인정할수없음에 자살하게 된 자베르는 어쩌면 비참한 사람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나르디에부부를 보면, 어린 코제트를 맡아서 키우기는 커녕 구박하면서 엄마인 팡틴에게 양육비를 요구하는 뻔뻔함,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기 위해서 왔을때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는 야비함, 잘못을 인정할줄도 후회할줄도 모르는 몰염치한 인간들이다. 이들이 진정한 비참한 사람들이 아닌가? 이런 사람들은 어쩌면 내주위에서 흔히 있지 않은가? 항상 내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삶을 살아서 비참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얼빈(김훈) (0) | 2023.03.26 |
---|---|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치조 미사키) (0) | 2023.03.23 |
기린의 날개(히가시노 게이고) (0) | 2023.03.12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 (1) | 2023.03.06 |
자기앞의 생(에밀 아자르) (0) | 2023.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