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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과거지운다고 불행끝 행복시작이 아니야.
작가는 영문학을 전공한 이후 쾰른 영화학교에서 드라마투르기를 공부했고 언니 프라우케 쇼이네만과 함께 '안네 헤르츠'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포춘 쿠키'로 크게 성공한 이후 상당수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외 다른 필명으로는 '당신의 완벽한 1년'을 쓴 '샤를로테 루카스'가 있다.
이 작품은 누구라도 인생을 살다보면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과거를 완벽하게 지워내고 새출발한다면 현재와 다른 삶을 살지않을까하는 기발한 생각을 보여주고 그렇게 사는 삶이 자신의 진정한 삶인지 성찰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설이다.
줄거리는 30세의 샤를로타 마이바흐(찰리라고 부름)라는 거침없는 성격에 제멋대로 사는 쾌락주의자인 그녀에게 어느날 동창회에 오라는 초대장을 받는다. 잘나가는 다른 동창에 비해 자신은 대학도 중퇴하고 작은 술집에서 7년째 서빙하는 아르바이트하는 자신의 신세가 초라하게 느껴져 동창회에 갈생각이 없었으나, 고등학교때 첫사랑인 모리츠 리히텐베르크로부터 꼭 참석해달라는 말에 참석하게 된다.
그러나, 모리츠는 동창회에서 자신을 이용해 이자벨의 질투를 유도해 서로 결합하는 장면을 보게되면서 자신의 비참함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던중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라는 한 헤드헨터회사 명함을 우연히 보고 찾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엘리자라는 여성을 만나 자신의 기억중 지워내고싶은 기억을 완벽하게 없애주겠다고 제안을 받아들여 과거의 최악의 사건을 모두 없앤다.
이후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몇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3년전에 혼자살던 곳에서 나와 강변에 큰 저택에서 첫사랑인 모리츠와 살고 있고 곧 결혼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자신이 알바하던 술집은 3년전 없어지고 그때알던 주인 팀 크라머와 단골손님 게오르크는 전혀 모르는 남이 된 것이다.
셋째,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줄리가 아니고 이사벨과 같은 자신과 동떨어진 인물인 것이다.
넷째, 자신은 알바생이 아니라 이사벨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보담당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스포츠,요트,골프하는 제트족 즉 부유층으로 변신한 것이다. 찰리는 이게 내가 꿈꾸는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으나, 바뀐 현실이 자신의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이 거북하고 어색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과거 술집에서 일하면서 얘기한 팀이나 게오르크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자신의 기억을 다시 되찾아서 다시 술집에 일하는 것으로 끝난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이다'라고 한 샤르트르의 말 처럼 우리는 무수한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 그것이 인생인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이순간 진정가치있고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자'는 역자의 말이 뚜렷이 기억되는 좋은 소설이다.
그리고 책내용중 행복이 뭔지에 대한 팀의 다음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것 같아.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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